국내여행

🌸 경주 첨성대 여행기 – 천년의 별을 따라 걷다

여행과 한끼 2025. 4. 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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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의 시작 – 경주로 향하는 길

따뜻한 햇살이 비추던 어느 봄날, 오랜만에 훌쩍 경주로 떠났다. 서울에서 KTX를 타고 신경주역에 도착하자, 고요하면서도 깊은 시간이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도시의 소음과는 다른 차분한 공기, 그 속에서 내가 찾고자 했던 '경주다움'이 느껴졌다.

동궁과 월지

 

2. 첨성대와 주변 풍경

경주의 상징, 첨성대는 생각보다 더 소박하고 단단했다. 멀리서부터도 눈에 띄는 돌탑은 천 년이 넘는 세월을 버텨내며,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신라 시대의 천문대로 알려진 첨성대는 밤하늘의 별을 관측하던 곳. 요즘엔 별보다 관광객의 플래시가 더 자주 닿지만, 여전히 하늘을 올려다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첨성대 주변은 넓은 들판과 꽃길이 어우러져 있어 산책하기 딱 좋았다. 벚꽃이 아직 조금 남아 바람에 흩날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영화 같았고, 초록이 올라오는 풀밭 사이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도 정겨웠다. 곳곳에 있는 돌벤치에 앉아 첨성대를 바라보며 잠시 시간을 멈추었다.

 

3. 감성 포인트 – 한 템포 쉬어가기

걸음을 옮겨 근처 카페에 들렀다. 통유리 너머로 첨성대가 보이는 감성 가득한 공간이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창밖 풍경을 바라보다 보니, 자연스레 마음이 차분해졌다.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순간이 있다는 걸, 경주가 다시금 알려줬다.

 

4. 여행 팁과 소감

여행 팁을 조금 남기자면, 첨성대는 아침 시간대나 해질 무렵이 특히 아름답다. 햇살이 돌탑을 감싸는 느낌이 아주 고즈넉하다. 입장료는 없고, 근처 주차장도 잘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도 좋다. 시간이 된다면 인근의 동궁과 월지, 대릉원까지 함께 둘러보길 추천한다. 하루가 모자랄 만큼 볼거리가 가득하다.
돌아오는 길, 첨성대를 다시 한번 돌아봤다. 천 년 전 사람들도 이 돌탑 아래서 하늘을 올려다봤겠지.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사이로, 그들과 이어진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내 마음에도, 조용히 별 하나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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